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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집 (  家)



Location  I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Classification  I 상업
Usage  I 한식주점
Gross floor area  I 56 m²

Involvement  I 설계, 감리
Photography  I 김용수






사이트는 서울의 문래동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동네 분위기를 따라 시작되었습니다. ‘문래’는 금속 성형 공장들이 밀집되어 있어 특유의 분위가 느껴집니다. 천장고가 높은 공장 건물, 금속판을 접어서 만든 거대한 문, 채도가 낮은 빨강 파랑 초록의 사인물에서 공통된 특징들이 보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문래동 특유의 산업적이고 레트로한 감성을 만들어 냅니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문래동에서 시작된 포장마차를 상상하고 구현하는 것입니다. 본래 서부개척시대 마차를 포장한 것 이라는 의미지만 한국에서는 ‘간이 길거리 주점’정도로 해석됩니다. 근래에는 한국식 안주가 나오는 술집을 통틀어 쓰이는 것 같습니다. ‘포차’라고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포차의 개념을 살리기 위해 외부 도로를 매장 내부로 끌고 들어옵니다. 외부 도로의 재료인 아스팔트와 같은 질감을 검은색 콘크리트로 표현했습니다. 실내지만 바닥 재료를 두 개로 나누고 출입문을 개방하면 실외같은 분위기를 줍니다. 도로와 같이 흰색 선도 바닥에 그어 줍니다. 검은색 바닥과 회색 바닥을 경계로 가구들이 배치되면서 자연스럽게 손님들이 포차 주변으로 착석 하게 됩니다.

문래동의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도록 대부분의 구조물은 금속을 절곡, 절단하여 제작 했습니다. 테이블 색깔과 사인물도 채도가 낮은 칼라를 사용했습니다. 주 출입문은 기존에 사용되던 알루미늄 문을 고쳐서 사용합니다. 보조 출입문은 주변 공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형태를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나머지 출입문은 슬레이트지붕을 만들어 비가 올 때 지붕에 비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가구는 자유로운 배치를 위해 평소에는 쌓아 놓을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테이블 또한 다리를 엑스자로 자작하여 접어서 놓을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흔히 쓰이는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문래에서 포장마차가 시작되었으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초기의 물음은 동네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드려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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